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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선택 2008! 미국 대선] 초박빙 승부 숨막힌다

제44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오늘(15일)로 꼭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해보다도 역사적으로 의미있고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국민 10명 중 8명이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경제는 물론, 의료보험, 교육, 이라크전쟁 등 국정전반에 걸쳐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와 공화당의 첫 여성 부통령 후보의 등장으로 선거전은 그야말로 열기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과연 어느 당이 집권하게 될지 이슈들을 중심으로 시리즈를 싣는다. <편집자> 공화당의 존 매케인이냐,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냐.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현재 초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먼저 마의 지지율 50%선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리는가 싶더니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혜성같이 나타난 새라 페일린 돌풍에 휘둘리면서 라이벌 매케인에게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여론조사기관 마다 약간씩 수치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매케인이 오바마를 1~4% 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 페일린 바람 때문에 대선전의 동력을 빼앗긴 민주당 오바마 진영은 현재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매케인은 2000년 공화당 경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패하고 8년을 기다려 재도전에 성공한 베트남 참전 영웅이다. 사안에 따라 공화당의 정책과 달리 자신의 신념을 고집해 ‘공화당의 이단아’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워싱턴 정가의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 개혁가로서의 이미지도 갖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역사상 최고령(72세) 초선 대통령이 된다. 매케인이 부통령후보로 깜짝발탁한 새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는 공화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다. 20개월째 초선 주지사 경력 이전에는 인구 7000명의 와실라 시장으로 6년을 재임했다. 그런데 다섯아이를 둔 하키맘이자 낙태·동성애에 무조건 반대하고 알래스카발 개혁의 기수를 표방하는 그녀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매케인에게 거리를 뒀던 공화당 지지자들은 물론 백인 보수층들이 급속히 공화당으로 결집하고 있다. 오바마(47)는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 중하위층에 대한 세금감면은 물론, 의료보험, 교육, 외교정책 등 기존의 부시 정권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하며 정치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킨 초선 연방상원의원이다.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외교안보 분야의 경륜부족을 채우기 위해 6선의 연방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인 조 바이든을 러닝메이트로 택했다. 두 후보 모두 ‘변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다. 매케인의 ‘변화’는 워싱턴의 낡은 정치관행과 관료조직을 뜯어고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오바마의 ‘변화’는 부시 정권의 경제, 복지, 외교정책의 틀을 새롭게 다시 짜겠다는 뜻이다. 과연 미국민들은 어떤 변화를 선택하게 될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신복례 기자

2008-09-14

대선후보-러닝메이트 다양한 가족사, 미국 가정 변화의 전시장?

지난주 막을 내린 민주.공화당의 전당대회장엔 각각 대통령.부통령 후보의 가족이 총출동해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과시했다. 후보들은 가족애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도 평범한 당신 가족과 똑같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앤드루 첼린 사회학 교수는 7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에서 "2008년 대선은 후보들의 가족 환경에 대한 장애물을 없앤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 대선 후보 4명의 '특별한' 가족 스토리가 변화한 미국 가정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는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어머니의 재혼을 겪으면서 친아버지의 존재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오랜 기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오바마에겐 7명의 이복 형제와 1명의 동복 여동생이 있다. 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는 한 번 이혼해 혈연관계가 있는 자녀와 없는 자녀가 함께 사는 복합 가족을 이루고 있다. 부인 신디는 전당대회장에 자녀 7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매케인의 첫 부인이 낳은 2남1녀와 자신이 낳은 2남1녀 그리고 방글라데시에서 입양한 막내아이였다.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 역시 첫 부인을 사고로 잃은 뒤 재혼을 통해 복합 가족을 이뤘다.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두 아들 외에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 하나가 있다. 그는 자녀 교육을 위해 고향 델라웨어에서 워싱턴 DC까지 매일 열차 통근을 했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남편과의 첫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가장 정상적이다. 그러나 5명의 자녀를 둔 점 특히 임신한 10대 딸과 다운증후군을 지닌 4개월 아들이 포함된 것은 평범하다고 보기 어렵다.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가족을 소개하면서 "안을 들여다보면 전형적인 것처럼 보이는 가족은 없는 것 같다. 우리 가족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후보들은 가족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대신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지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페일린은 딸 브리스톨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면서 "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혼 경력은 대선 후보에게 큰 걸림돌이었다. 64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던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이혼과 재혼 경력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다. 첼린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존 케리 전 민주당 후보의 경우에서 보듯 이제 이혼 자체는 대통령 후보에게 새로운 시빗거리가 되지 못하지만 이번처럼 정.부통령 후보들의 가족사가 특별한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2008-09-08

바이든·페일린 둘다 큰아들 이라크 파병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임기 중에 자식을 전쟁터에 보낸 부통령이 나오게 됐다. 공화당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큰 아들 트랙(19)은 11일 군에 입대해 이라크에 파병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후보의 아들 보 바이든(39) 또한 내달 3일 1년 예정으로 이라크를 향해 떠날 예정이다.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끝내느냐를 놓고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지만 자식을 전쟁터에 보내 놓고 무사 귀환을 기도하는 부모의 마음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재임 중 전쟁터에 자녀를 보낸 대통령이나 부통령은 없었다. 더구나 이라크 전쟁이 게릴라전의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방부로서는 부통령의 자녀가 무장세력의 납치나 암살 목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으로 주방위군 지휘관인 바이든의 아들 보는 이라크에서 법무관으로 복무하기로 돼 있어 그나마 위험지역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랙 페일린은 보병으로 바그다드 동북부 디얄라 지역에서 자신의 여단내 고위 장교들을 위한 경호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디얄라는 이라크 18개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지난 6월 기록에 의하면 수니파들이 하루 평균 3.5 차례 정도 공격을 감행하는 곳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부통령의 자녀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관한 계획을 언급하기를 꺼려하면서도 모든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지미(20)는 지난해 7개월 동안 이라크의 안바르 지역에서 해병대로 복무한 뒤 올해초 돌아왔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09-08

'패기'의 오바마…변화vs 변화…'경륜'의 매케인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화두로 ‘변화’가 떠오르고 있다. 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변화’를 정책별로 짚어본다. 버락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는 프라이머리 시즌 초기부터 '믿을 수 있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유권자들 사이에서 돌풍을 몰고 왔다. 오바마 후보는 젊은 혈기로 낡은 워싱턴 정치를 탈피해 개혁을 이루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집권당이 아니라는 점도 변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나 짧은 경력으로 인해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경제 버락 오바마가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경제 정책은 대기업과 최상위 소득 1%에 제공되는 부시 대통령의 세제 법안에 정면으로 맞서 국민의 95%에게 혜택을 주는 '세제변화'이다. 우선 1년에 수입 5만달러 이하인 7백만명의 연장자들에게 소득세를 일절 면제하고 전국의 노동자 가정에 1인당 5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억5000천만여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가정당 1000달러 가량의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소득세가 500달러 이하인 1000만명 가량은 세금면제 효과를 보게 되는 변화가 일어난다. 오바마 후보는 이밖에도 세금보고 양식을 간단하게 만들어 5분이면 보고를 끝낼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특정 이익단체들의 로비로 인해 1조달러 가량이 세금보고 과정에서 손실된다"며 복잡한 보고양식의 헛점을 이용하는 부유층 때문에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진다고 발언했다. ■ 외교·안보 오바마 후보는 지난 2002년 연방상원에 도전할 당시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은 '경륜'을 넘어서는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바마는 "끝이 없는 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미국인들의 보안에도 이라크인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둔 미군을 하루빨리 철수시키고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는 전쟁을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가능한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국제 외교 정책의 변화를 강조한다. 북한이나 이란 쿠바 등 테러지원국의 국가원수를 조건없이 만나 관계정상화를 목표로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들의 핵폐기를 위해 WTO 가입 등 경제.외교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 복지 복지부문에서 오바마가 추구하는 가장 큰 변화는 의료보험제도다. 오바마는 현재 민간운영되는 의료보험제도를 민영과 공영으로 나누어 국민들이 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의무적으로 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의료보험을 원하는 국민은 누구나 거부되지 않고 공영 보험을 들 수 있다. "온 국민이 나와 같은 의료보험을 가져야 한다"며 연방 공무원 플랜 FEHBP와 비슷한 수준의 커버리지를 약속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옮기더라도 기존 의료보험을 그대로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저렴한 프리미엄과 코페이먼트를 내도록 보장하고 있다. 존 매케인 버락 오바마 후보가 새로운 정책을 강조한 반면 존 매케인 후보의 변화는 ‘개혁가’로 활동해온 과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적으로 보면 매케인이야말로 지금까지 진정한 변화를 추구해 왔다는 것이 매케인 진영의 반론이다. 그렇다면 매케인은 과연 어떤 ‘변화’를 말하는 것일까. ■ 윤리개혁 존 매케인은 공화당의 정책노선보다는 비리로 얼룩진 워싱턴의 정치관행 전반을 개혁하겠다고 천명했다. 스스로 1989년 ‘키팅5’라고 불린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이후 확실한 교훈을 얻은 그는 워싱턴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새로운 소명을 받고 2002년 민주당의 파인골드 의원과 함께 기부금 한도를 제한하는 캠페인 재정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대선 공약으로는 인프라 건설이나 각종 연방자금 등 정치인들이 표심이나 로비를 얻기 위해 출신지역에 얻어오는 특혜, 즉 ‘이어마크(earmark)’를 철저히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마크는 불필요한 예산차출로 인해 적자를 일으키고 경제의 기간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이어마크를 진행한 정치인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들겠다”며 예산을 낭비하는 정치인들을 끝까지 쫓아가겠다고 공포하기도 했다. 또한 매케인은 공직자들과 로비스트간의 유착관계가 생기지 않도록 투명성을 요구하는 정책을 지지해왔다. 그리고 로비스트들의 모든 공적활동을 의무적으로 공개할 것과 공직자들이 은퇴후 관련분야의 로비스트가 되는 ‘회전문’ 관행을 철폐하도록 힘쓰고 있다. ■ 초당파 개혁론 매케인의 또다른 주요 경력은 ‘당파를 초월한 변화’다. ‘공화당의 이단아’로 불리며 자신이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의 의원들과 손잡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94년에는 2004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의원과 베트남에 대한 수출금지 철회를, 앞서말한 2002년의 재정개혁안은 역시 민주당인 러스 파인골드 의원과 함께 통과시켰으며 , 2006년에도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과 서류미비자들의 합법적인 신분 취득을 돕는 포괄적 이민 개혁안을 공동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매케인은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당, 무당파 관계하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는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대선 러닝메이트로 민주당이었다가 무소속으로 돌아선 조 리버맨 상원의원을 끝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적 가치' 탈환 공화당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가족적 가치를 되돌리기 위해 매케인은 낙태를 여성들의 선택에 맡겼던 연방대법원의 ‘로 vs. 웨이드’ 판결을 뒤집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방 대법원 판사들의 2/3가 68세 이상으로 다음 정권내 대거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는 낙태행위의 합법여부를 각 주에 맡기도록 지지하는 판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매케인은 “낙태는 인간이 빚어낸 비극”이라며 강력한 낙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2008-09-07

하버드? 예일? NO, 델라웨어대 뜬다…양당 캠페인 책임자, 부통령 후보도 배출

주로 하버드나 예일대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던 이전 대선과 달리 올 대선에서는 델라웨어 대학이 눈에 띄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265년 역사의 이 주립대학은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 외에도 다른 2명의 중요한 인물을 배출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 총괄 책임자인 데이비드 플루프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 총괄 책임자인 스티브 슈미트가 모두 이 학교를 나왔다. 두 사람은 다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정식 졸업을 하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지니고있다. 플루프는 졸업도 하기 전에 정치판에 뛰어들어 선거운동원으로 경력을 쌓아나갔으며 슈미트는 3학점이 부족해 졸업을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1965년에 역사학과 정치학 복수 전공으로 이 학교를 졸업했다. 바이든의 두번째 아내인 질도 웨스트체스터대와 빌라노바대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은 뒤 델라웨어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하버드는 7명의 대통령을 배출했고 오바바가 당선될 경우 1845년 졸업생인 러더포드 헤이즈에 이어 하버드 법대 출신의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2008-08-26

오바마 47%-매케인 47%, CNN 여론조사 동률

과연 누가 이길까.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 아니면 공화당이 재집권이 할 것인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CNN이 23~24일 미 전역의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모두 47%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가 민주당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조셉 바이든 상원의원을 낙점 발표한 뒤 실시된 첫 여론조사 결과로 오는 11월 본선에서의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CNN 여론조사 전문가 키팅 홀랜드는 "오바마의 지지도가 오히려 떨어졌다"면서 "오바마는 지난 달 조사에선 51%의 지지를 얻어 44%를 얻었던 매케인을 7%포인트 앞섰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바마의 '바이든 카드'가 오바마의 지지율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CNN은 이번 조사에서 힐러리 지지자 가운데 66%만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지난 6월 조사 때의 75%보다 더 낮아진 것이라고 밝혀 힐러리 지지 민주당원들의 '탈 오바마 현상'을 뒷받침했다. 한편 두 당의 퍼스트레이디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미셸 오바마 여사에 대한 호감도가 공화당의 신디 매케인 여사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08-25

'오바마 진영 김빼라'…공화당 '맞불' 부통령 후보들 대거 덴버 유세

언론의 관심이 온통 민주당 전당대회에 쏠려 있는 가운데 공화당 매케인 진영에서는 부통령 후보들부터 신디 매케인 여사까지 총출동해 전당대회로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단 매케인 진영은 민주당 전대가 열리는 덴버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등 유명인사들을 파견, 민주당 전당대회장 인근에서 매케인 지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힐러리가 연설하는 26일에는 매케인 진영의 대표적인 여성 선거참모인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 전 회장이 힐러리 연설에 맞춰 연설할 계획이다. 이 정도면 맞불차원을 넘어 ‘재뿌리기성 행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매케인은 이와 함께 민주당 전대가 끝나고 오바마와 바이든이 본격적인 본선 선거운동에 나서는 29일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발표, 오바마와 바이든의 첫 걸음에 김빼기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디, 그루지아 전격 방문 민주당의 전당대회 개막일에 버락 오바마 후보의 부인 미셸 여사가 연사로 나서는 것과 때맞춰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참화를 입은 그루지야를 방문, 부상 병사들을 만나 위로하는 이벤트로 맞불을 놓는다. 매케인 캠프는 미셸이 민주당 전대 개막 연설을 하기 불과 수 시간을 앞둔 25일 오후 신디가 그루지야 방문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신디는 현지에서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을 만나고 또 한 병원을 방문해 부상병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또 국제 지뢰제거단체인 할로 트러스트 대표부도 방문한다. 신디의 그루지야 방문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동행 형식으로 이뤄진다. 그녀는 그루지야 방문에 나서기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그루지야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그루지야 방문을 시도해왔다면서 다만 세부 일정 조정에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매케인 진영에서도 민주당의 전대 행사에 미셸의 연설과 거의 때맞춰 이런 발표가 이뤄진 것이 미셸에 대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희석시키기 위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이날 밤 TV를 통해 미셸의 연설을 듣는 와중에 신디의 그루지야 방문과 현지 활동상을 보여주는 뉴스도 함께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진영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디의 행보는 상대방 잔치에 ‘물타기‘ 전략으로 비치기에 충분해 보인다.

20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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